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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LED조명과 MICE산업 융합에 도전한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6-06-28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 라이트리움 개관
빛과 어둠, 조명의 관광상품화 가능성 제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라이트리움의 미디어 파사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섬인 제주도는 흔히 ‘삼다도(三多島)’로 불린다. 바람과 돌, 여자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또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그만큼 관광산업은 발전했지만 제조업 기반은 취약하다.

이처럼 바다에 둘러싸인 섬이라는 자연적 여건, 바람과 해무가 심한 기후적 특성,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산업생태계는 분명 LED조명산업이 제주도에 뿌리를 내리기에는 불리한 여건이다.
그러나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 제주도가 최근 국내 LED조명산업에서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LED조명과 MICE산업의 융합에 나선 것이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컨벤션 회의나 각종 전시·박람회, 비즈니스 관광산업 등을 아우르는 말이다.

전후방으로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며, 관련된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에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린다. LED조명은 MICE산업의 육성 차원에서 좋은 양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LED를 활용한 아름다운 경관조명과 전시물을 통해 MICE산업의 콘텐츠와 볼거리를 다양화할 수 있는 것이다. 제주도의 이런 도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곳이 있다. 바로 최근 문을 연 라이트리움(Lightrium)이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자리 잡은 라이트리움은 ‘세상의 아름다운 빛(Light)이 모인 공간(Rium)’이라는 뜻으로, LED조명과 IT기술을 융합해 다양한 미디어콘텐츠와 빛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는 시험 오픈 상태이며, 본격적인 운영은 4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총 180억원이 투입된 라이트리움은 총 대지면적 4996평(건물 연면적 863평) 규모의 3층 건물로, 미디어관과 전통조명관, 스마트조명관, 인터랙티브 게임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야외에서는 건물 벽면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공연이 가능하다.
라이트리움의 미디어 파사드는 가로 50m, 세로 15m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거대한 고래가 벽면을 유영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사실적인 입체감을 선사한다.

또 내부에서는 제주의 탄생설화인 설문대할망 이야기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등이 상영돼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특히 11개의 개별공간에서 제주의 탄생이야기가 홀로그램, 멀티이미지 프로세싱, 3~4D 프로젝트 맴핑 등 최첨단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로 그려지는 '제주 탄생신화 영상 미디어쇼'는 라이트리움의 백미로 평가된다.

아울러 유리공예와 광섬유 등을 활용한 다채로운 작품들이 설치돼 있고, 조명관에는 가야와 삼국시대부터 사용됐던 각종 조명 유물 400여점이 전시돼 있다.
1500평 규모의 유럽식 빛의 정원과 전용카페, 국내외 조명 관련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기획전
시실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주도는 빛과 어두움, LED조명과 미디어파사드 등 첨단 조명기술을 활용해 제주도의 신비감을 스토리텔링으로 꾸민 라이트리움이 야간 관광산업과 MICE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최근 제주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기도 했다.

박용동 라이트리움 대표는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 자연경관을 더욱 부각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자원개발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지난 2011년 필립스에 ‘필립스 조명박물관’ 유치를 건의했다. 이후 필립스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제주도와 필립스 간 협약이 체결된 게 라이트리움 건립계획의 시초”라면서 “이후 라이트리움은 관광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문화·예술콘텐츠 전시와 이국적인 체험공간 조성을 위해 조명박물관 계획을 발전시켜 제주탄생설화와 자연환경을 모티브로 한 3D, 4D, 5D 기반의 미디어콘텐츠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라이트리움은 제주도에서 LED조명과 MICE산업의 융합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이에 따라 제주테크노파크에서도 라이트리움에 제주도의 역사와 설화를 기반으로 한 LED전시컨텐츠 제작을 컨설팅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LED융합산업허브구축사업에서 ‘제주 MICE-LED융합산업’을 주관하는 기관으로, MICE산업을 중심으로 의료, 관광, 문화, 교육사업 등과 연계된 야간관광 활성화와 제주도 관광객들을 위한 미디어아트 기술지원, 야간관광 특화형 조명상품의 글로벌 브랜드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맹후 제주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 그린IT융합팀장은 “제주테크노파크는 2013년부터 LED융합산업허브구축사업에 참여하고, MICE-LED융합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미디어파사드, LED디스플레이 등의 전시콘텐츠를 위해 제주도의 설화, 민담 등에 관한 기초조사와 기업지원 컨설팅, 연구회 조직 등을 추진했다”면서 “앞으로 남은 사업기간 동안 ‘이것이 제주 MICE-LED융합산업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제주도 대표 LED조명기업-문라이팅디자인

‘삼다도 제주 자연환경, 소비자욕구 가장 잘 파악’
도내에서 직접생산․설계․디자인 삼박자 유일하게 갖춰
격자무늬, 현무암 활용 등 ‘가장 제주다운 조명’ 지향

조명산업의 근간이 매우 취약한 제주도에서 LED와 MICE산업의 융합을 추진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LED조명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곳이 있다.
바로 문라이팅디자인(대표 문현정)이다.

2006년 설립돼 어느 덧 1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문라이팅디자인의 연혁은 제주도 LED조명시장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유통업을 시작으로 제주도에 뿌리를 내린 이 기업은 이후 LED조명 제조와 설계, 디자인까지 영역을 넓혔다.

문현정 문라이팅디자인 대표는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조명납품은 물론이고, 설계나 디자인 등의 대부분이 내륙업체에 맡겨졌었다”면서 “하지만 문라이팅디자인은이 지속적으로 역량을 넓혀서 지금은 LED조명을 직접생산할 뿐만 아니라 설계, 디자인능력까지 갖췄으며, 제주도 내에서 이런 경쟁력을 가진 곳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문라이팅디자인의 최대 강점은 ‘제주도를 잘 아는 LED조명기업’이라는 점이다.
바람과 해무, 염해가 심한 기후특성과 제주도 소비자들의 심리와 욕구수준 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 특성에 맞는 제품개발과 생산, 사후관리가 가능하다.

문 대표는 “물론 내륙에도 바닷가 은근은 염해피해가 있지만 제주도는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염해도 섬 전체에 퍼져있고, 태풍, 집중호우 등도 잦다”면서 “따라서 LED조명도 염해는 물론 바람과 기후변화에 버틸 수 있는 내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제주도에서 검증된 조명은 내륙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문라이팅디자인도 사업 초기 제주도의 열악한 기후환경과 LED조명의 성능 문제 때문에 현지에 정착하는데 애를 먹었다.
내륙의 LED조명기업들로부터 공급받은 제품들이 불완전한 성능과 제주도의 기후여건 때문에 고장이 나면서 손해를 본 것.

문 사장은 “2006~2007년 내륙 업체들의 LED조명들이 하자가 많았다. 그래서 무상으로 A/S를 해주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 때 각 회사 제품들의 좋고 나쁜 점을 많이 공부하면서 좋은 LED조명을 선별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게 됐다”며 “지금은 우리가 직접 생산을 하고 있고, 스스로 제품을 설치한 현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면서 이상유무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하자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쟁력과 경험 덕분에 문라이팅디자인은 이제 조달시장에서 내륙업체와 경쟁해 당당히 사업을 수주하며 제주도 조명기업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현재 문라이팅디자인은 제주도에서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LED조명기업으로 성장했고, 최근에는 조달청 나라장터에 제주도 내 업체로는 가장 많은 13개 경관조명 품목을 올리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 결과 2012년 내륙업체와 경쟁해 처음으로 수주한 제주 함덕해수욕장 명품해변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중앙지하상가 리모델링사업, 신상공원 조성사업, 추자도 연안정비사업 등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문라이팅디자인은 또 LED조명 생산과 A/S뿐만 아니라 제품 디자인 측면에서 남다른 강점을 과시하며 가장 제주도다운 조명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가령 제품에 격자무늬를 디자인하거나 제주도의 상징인 돌하르방이나 현무암을 모티브로 한 조명을 만드는 게 대표적인 예다.

문 대표는 “가장 제주도다운 조명, 제주도의 아름다움과 숨은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조명을 만드는 게 문라이팅디자인의 역할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은 미약하지만 앞으로 제주도의 조명을 내륙이나 해외로 수출하고, 제주도 젊은 인재들의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싶은 게 바람”이라고 밝혔다.


윤정일 기자  yunji@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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